대한항공 등 12개 12월 결산법인이 수출호조 환차익 등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대우증권이 18일 밝혔다.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회사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LG상사 대한제당
금호케미칼 송원칼라 풍산 호텔신라 극동도시가스 조선선재 한국전기초자
한국수출포장 한국철강 등이다.

종목별로는 대한항공이 전년도의 3천9백75억원 적자에서 1천9백85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풍산은 5백78억원 적자에서 3백6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한국전기초자도
5백98억원 적자에서 3백3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적자의 늪에서 탈출한 원동력은 주로 환차익과 금융비용감소
그리고 특별이익발생 등"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6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제당은 70억원가량
의 환차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어나 순이익에서 큰폭 흑자를
냈다.

창사이래 가장 많은 2백25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는 극동도시가스는 이자
수익이 35억원이상 늘어나고 12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조사역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향후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실적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옥석을
구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