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의 업무중 노동복지 분야를 분리해 맡게 될 노동복지
수석에 누가 기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복지수석 자리는 3월중 또는 그보다 조금 늦게 단행될 대규모 당정개편
에 앞서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전후해 신설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임 노동복지수석은 최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움직임과
대기업 빅딜 여파로 인한 노동계의 불안 등 위기를 맞고 있는 노사정 협력
체제의 "소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봄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노사관계 안정 기반을 구축
해야 할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은 이기호 노동부장관과 박훤구 노동연구원장,
사회복지전공인 서울대 J교수 등이다.

구 여권 출신의 남재희 전의원도 거명된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C씨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 기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이 장관은 그동안 노사정위의 정부측 주무장관으로 활동해온 경험에다
노동계로부터도 거부 반응이 거의 없어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단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으로 한단계 내려앉는게 걸리기는 하나 김 대통령이
이미 여러차례 장.차관급간 "직급" 파괴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이 장관이 노동복지수석으로 옮길 경우 새 노동부장관에는 국민회의의
한국노총 출신 조성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중 C씨는 김대통령이 재야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인데다 과거
노동운동을 할 당시 노사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갖춘
인사로 재계의 평도 나쁘지 않은 인물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