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 윤리 신문고"를 만든다.

지난 11일 총회에서 새로 채택한 기업윤리헌장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다.

환경 침해 등 반윤리적인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한 신고를 받아 적극 해결해
주기로 했다.

우편접수도 받고 전용전화도 개설할 계획이지만 우선 이달중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korbiz.or.kr)에 "신문고"란을 만들기로 했다.

"신문고"란을 클릭하면 "둥둥둥" 북소리가 나도록 모양새도 갖출 예정이다.

접수된 "민원"은 즉시 해당사에 통보해 시정토록 요청키로 했다.

동시에 분기별로 열기로 한 기업윤리위원회에 회부해 "경고"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기업윤리위원장은 기업과 관련이 없는 인사를 영입해 공정성을 높일 예정
이다.

기업윤리위원회는 신고된 내용중 돈이 들어갈 일은 새로 조성키로 한 사회
공헌기금에서 지원하고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라고 판단되면 적극 해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련은 또 4백20여 회원사들이 전경련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교환및
통신을 할수 있는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접수되는 민원을 즉시 회원사에 통보, 시정할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신문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전경련 관계자는 "신문고 개설은 대기업과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먼저 변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기업윤리
확립에 앞장서 경영투명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