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증시에서 3억6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현대전자는 17일 미국 자회사인 맥스터사의 나스닥(미국의 장외주식시장)
2차 상장 및 특수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3억6백만달러의 외자도입에 성공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차 상장을 통해 3억5천만달러를 조달한데 이은 것으로
미국 증시를 통한 외화유치액은 이로써 모두 6억5천6백만달러에 달했다.

3억6백만달러는 <>특수전환사채(DECS) 발행 1억6천3백만달러 <>맥스터 구주
매각 4천2백만달러 <>맥스터 신주발행 1억1백만달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4천5백만달러는 맥스터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현대전자의 사업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DECS는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전환사채 발행 방법으로 주식보유자가
해당사 주식을 담보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맥스터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미주법인(HEA)이 맥스터
주식을 담보로 전환사채를 발행, 이 자금이 곧바로 현대전자로 유입될 수
있게 됐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맥스터의 경우 지난해 7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
된 이후 주식가치가 1백% 이상 올라 해외시장에서 현대의 경영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맥스터는 현대전자가 94년 인수한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97년 4.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지금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맥스터의 주가는 상장 당시의 7달러에서 지금은 15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종업체에서 시게이트와 퀀텀사에 이어 주가순위 3위를 나타내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