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까지 감안해서 각 부서의 영업실적을 평가한다"

중견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오는 7월의 연봉제 도입에 대비, 평가의 객관성
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별 손익 계산시 기회비용을 반영키로 했다.

회사 소유공장이나 수출쿼터를 활용해 영업을 한 부서의 경우엔 임대료
만큼 비용을 적게 지불한 만큼 이익에서 그 기회비용을 뺀 뒤 다른 부서와
비교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수출관련 4개 사업부는 회사 소유의 해외 9개공장에서 물건을 생산
해 회사덕에 얻은 수출쿼터로 수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부서의 순수익은 해외공장 투자비에 대한 이자와 쿼터 사용료
를 제외하고 계산해야 한다는 것.

회사건물을 공짜로 사용하는 사업부에 대해서는 임대료는 물론, 임대보증금
에 대한 이자를 시중금리로 쳐서 따지기로 했다.

신성통상은 올 7월부터 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실적평가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게 기회비용평가제
도입의 취지다.

같은 회사라도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실적주의 시대의 새
풍속도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