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17일 은행 주총시즌을 앞두고 "정부는 낙하산 및
관치인사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노련은 이 성명에서 "은행권의 올 정기주총에서도 정부는 경제관료와
금융감독기구 출신이나 특정인맥 인물을 대거 투입하려고 한다"며 "환란의
주범인 이들을 낙하산 인사로 은행에 내려보내면 관치가 되살아나 금융부
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련은 또 "청와대가 언론을 통해 은행장 인사에 결코 개입하지 않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금융감독위원회는 연봉제나 은행의 인력계획
등에 간섭을 하고 있어 은행의 자율경영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련은 "낙하산및 관치인사를 계속할 때에는 13만 금융인은 관치금융
철폐와 금융자율화를 통한 국가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낙하산및 관치인
사에 맞서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