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의 야구경기를 인천지역 이외에서는 볼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1일 전체회의를 가진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강원용)가 케이블TV
지역방송국(SO)과 중계유선 방송국이 해당 사업구역 밖으로 지역민방 재송신
을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방송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정부가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경우 인천방송
(iTV)이 독점 중계하는 박찬호 선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는 인천 부천
등 인천방송 권역내의 SO와 중계유선만이 방송할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전국의 SO와 중계유선들이 인천방송의 메이저리그 야구중계를
불법으로 자신들의 사업구역에 재송신, 사실상 전국의 시청자들이 박찬호의
경기를 시청할수 있었다.

방개위의 이번 결정은 SO와 중계유선의 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안방에서 박찬호경기를 즐기던 시청자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방개위는 대안으로 부산방송, 대전방송, 광주방송 등 타지역 민방들과
인천방송의 프로그램 교환을 통해 박찬호 경기를 전국에서 시청할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타지역민방들이 SBS의 프로그램을 대부분 받아 방송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