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용 현대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은 11일 오후 조선호텔
에서 세계적인 투자전문회사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사의 헨리
크래비스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두 회사간의 투자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크래비스 회장은 이날 박 위원장과의 만찬에서 현대의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 계획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현대의 외자
유치 계획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현대는 밝혔다. 크래비스 회장은
현대중공업 초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 참석차 한국에 왔다.

크래비스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KKR사는 모두 3백80억달러의 투자
자금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LBO(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지난 88년 담배 및 식품회사인 RJR나비스코를 매입한 사례는
인수자금만도 모두 2백60억달러에 이르러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LBO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