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대표 김용주)가 스리랑카에 2백20만달러(26억여원)짜리 도자기
공장을 수출한다.

행남자기는 한달에 그릇 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도자기 플랜트를
수출키로 스리랑카의 파라믹스피브이티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플랜트는 전남 목포의 행남자기 공장에서 만들어져 오는 6월말까지
현지에 보내질 예정이다.

도자기 공장을 수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국내에는 행남자기
하나뿐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몇개 되지 않는다.

오는 7월 스리랑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행남자기는 매년 50만달러어치
의 도자기 원료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술진을 파견해 기술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전체 매출의 3%를
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는다.

행남자기는 지난 86년 해외 플랜트 수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9년부터는 사업부를 독립시켜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 베네수엘라에 처음으로 도자기 플랜트를 수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90년과 95년)와 이집트(97년)등지에 모두 3천만달러어치의
도자기 플랜트를 내보냈다.

이 회사의 이득춘 전무는 "행남자기는 공장 설계에서부터 요업기계와
전사지에 이르기까지 도자기 생산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