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건설사장은 "이번 외자유치가 세계 굴지기업이 국내 민자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건설사업에 외자 도입이
활발해질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2억달러를 국제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게 되는데 금리는.

"최대 조달규모가 32억달러이다.

SOC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가 있다면 다소 금액이 조정될수 있다.

금리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를
약간 웃도는 선으로 국내기업의 외평채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정몽헌회장과 백텔사 최고경영진이 만나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3월중에 체결될 계약서에 금리를 명시할 것이다"

-돈은 언제 들어오나.

"신공항 철도사업자로 최종지정되면 자금이 들어올 예정인데 하반기중
가능할 것으로 본다.

양측이 이미 사업성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조건이나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백텔측의 지분 1.5%는 너무 적은게 아닌가.

"지분이 높으면 오히려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국제 투자자들이 백텔측의 말만 믿고 순순히 자금을 빌려주겠는가.

벡텔측의 지분이 적어야 사업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널리 알릴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업체가 이번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참여한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얼마든지 외자유치를 할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의향서만을 체결한 단계다.

정식 계약은 언제 하나.

"실무적인 협의가 완전히 끝난 상태여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늦어도 3월15일안에 끝내자고 백텔측과 합의했다.

백텔은 또 금강산개발등 남북경협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함께 사업을 벌일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의 일정은.

"현재 계획은 2000년 착공 2005년 완공할 예정이지만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현재 정부측과 철로의 지상.지하화 방안에 대해 협의중이다.

기술적인 문제를 포함해 최종결정이 떨어지는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사품질 관리(PM)부문은 백텔측에 용역을 줄 계획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