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상장법인에 대한 회계감사 감리를 실시한 결과,적자를
흑자로 둔갑시킨 삼영화학의 분식회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영화학은 지난97사업연도결산에서 아파트분양이익을
37억3천7백만원정도 과대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용처리를 해야할 철거건물을 자산으로 계상하는 방식으로 9억8천
5백만원을 이익으로 잡는등 모두 47억2천2백만원정도 흑자액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견질및 담보용으로 제공된 백지어음과 수표 16매를 재무제표상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같은 분식을 통해 삼영화학은 실질적으로 32억8천3백만원의 적자인
97년도 결산을 14억3천9백만원의 흑자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폐됐던 적자액 47억원은 98년 결산에서 전기손익
수정손실로 반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리로 삼영화학은 경고와 1년간 회계계감사인지정 조치를 당했고
담당 회계사는 주의조치를 받았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