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효자동에는 정신지체 장애자 1백72명이 사는 "자림원"이 있다.

그곳엔 이 세상을 부모형제 없이 외로움을 견디며 지내는 아이들이 있다.

"한국통신 전북본부 참사랑회"는 자림원에 있는 고아와 지체장애자를 돕기
위해 출범했다.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 재활의지 등을 심어줘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였다.

참사랑회는 지난 97년 5월 전북본부와 전화국, 번호안내국, 전산국 직원들
중 뜻을 같이한 20명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식구가 35명으로 불었다.

매주 화요일 늦은 오후 회원6~7명이 자림원을 방문한다.

희수 영순이 미화 등 아이들의 휠체어를 밀어주기도 하고 장난감 놀이도
한다.

또 노래도 부르고 재활훈련도 한다.

김명옥 이점남 김금선 최규란 이강봉 김용우 김주현 채욱 박기숙 김원
이상계 등 회원들이 자림원을 열심히 찾아간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정태원 한국통신 전북본부장을 비롯한
전회원이 함께 찾아가 레크레이션활동과 함께 사랑을 담은 위문품 및 성금을
전달한다.

원생들이 장애의 어려운 여건을 딛고 땀과 혼으로 직접 만든 재활작품
(도자기 공예품등)으로 "참사랑바자회"를 열기도 한다.

본부장과 전회원이 참가하여 97년에는 전북본부에서, 98년도에는 북전주
전화국과 전주번호안내국에서 "장애인 재활작품 참사랑바자회"를 열었다.

6백50여만원의 판매수익금을 자림원에 전달, 재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올핸 익산과 군산전화국을 순회하며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IMF이후 자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외계층이 갈수록 외면당하고 삭막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자림원
관계자의 말이 겨울바람처럼 시리게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서 우리모임은 기묘년에도 더 따듯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조직내 인화와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조성, 신바람나는 참사랑문화를
가꾸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우리주변에 나보다 못한 불우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 긍정적인 사고를
키울 것이다.

명공식 < 한국통신 전북본부 홍보실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