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화이팅!''

요즘 코오롱상사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아내들의 화이팅소리가 울린다.

코오롱이 직원 기살리기의 일환으로 올초부터 사내방송에 아내들을 깜짝
출연시키는 "우리남편 최고"코너를 개설했기 때문.

남편 몰래 아내가 출연, "남편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이다.

편지내용은 신혼시절부터 IMF이후 겪은 살림의 어려움등 각양각색.

"작년에 월급이 줄었을때 제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릴수 없다는 점이
괴로웠어요. 휴일에도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고,매일 자나깨나 일뿐인 당신.
샐러리맨은 몸이 재산이라쟎아요. 몸건강에 신경쓰시고 잘 돌보세요.
화이팅!"(K부장 아내 K씨)

코오롱은 아내가 출연한 직원에게는 퇴근길에 출연내용 테이프와 장미꽃을
제공, 모처럼 로맨틱한 하루를 보내도록 배려하고 있다.

회사측은 "남편에 대한 걱정과 신뢰가 편지내용의 공통사항"이라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이나 분위기전환에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