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2월물 만기일이 11일로 임박하자 현물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만기일에 이익극대화를 노린 매물이 현물시장이 교란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옵션과 연계한 차익거래형태인 합성선물매도포지
션 물량은 1백억원정도로 그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합성선물매도(콜옵션매도+풋옵션매수+현물매수)란 선물 매수차익거래(선물
매도 현물매수)와 같은 효과를 가진 것으로 11일 만기일에 반대포지션으로
청산에 나서야 이익을 낼 수 있다.

선물매도와 같은 콜옵션매도분과 풋옵션매수분은 그대로 정리하고 사뒀던
현물주식을 동시에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특히 11일 후장마감동시호가 때 이런 현물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거래소 옵션시장부의 이용재 박사는 "11일 후장마감동시호가
가 시작되기 5분전인 오후 2시45분까지 이같은 차익거래 현물매도분을 거래
소에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돼 있다"며 "규모가 많지 않은데다 저가매수를 노
린 다른 세력이 기다리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도 옵션에서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이날 현물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경우 그동안 행사가격이 다른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매도스트랭글 전략을 취해 놓았다.

외국인도 풋옵션을 많이 매수해 놓았지만 현물 비중이 훨씬 큰 탓에 굳이
현물을 떨어뜨리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