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복수 사찰을 허용할 경우
올해 식량 50만t과 씨감자 1천t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식량지원외에도 대북 경제제재 완화, 금창리 지하시설의 민간
시설 전환을 위한 합작투자 방안 등을 북한에 일괄제시할 계획인 것으
로 전해졌다.

10일 외교통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우선 올 상반기중 세계식량계획(WFP)
의 53만t지원 호소에 호응해 10만t을 지원하고 하반기 WFP가 추가로
지원을 요청할 경우 30만t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10만t은 북한의 감자재배사업에 투입되는 노동인력을 위한
식량용 등으로 하반기중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으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할 경우 올해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규모는 80만t에 이르게 된다.

미국은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인 4차 북.미 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북
지원 계획을 제시하고 금창리시설 사찰허용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