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급락을 야기한 프로그램 매도는 외국계증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지난주 프로그램매매 상위사를 보면 모건스탠리
CSFB 환은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나란히 1, 2, 3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3개사는 모두 4천8백88억원규모의 프로그램매매를 실행, 전체
프로그램매매(8천5백98억원)의 56%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는 모건스탠리증권이 1천9백71억원어치(매도 1천5백84억원, 매수
3백87억원)를 사고팔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CSFB 1천4백69억원(매도 1천1백65억원,매수 3백4억원) <>환은스미스
바니 1천4백48억원(매도 1천4백48억원)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동안 대우 쌍용 삼성 한화 동양 등 국내 증권사들은 4백억~6백억
원규모의 프로그램매매를 하는데 그쳤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외국계증권사 펀드매니저들은 철저한 성과
급제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차익거래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뛰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프로그램매매를 주도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신세대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증권사들은 지난해 12월 차익거래를 했다가 한빛은행 상장 등에
따른 트레킹에러로 손실을 입자 프로그램매매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