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8일 "지역간 갈등과
대립이 심한 사회적 조건과 단순다수제의 결합은 승자독식 체제를 불가피하게
한다"며 "이러한 조건속에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비례대표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경기도 양평군 남한강연수원에서 열린 국민회의의 제9차
전국 지구당 주요 당직자 연수회에서 "한국의 정당과 정치발전"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어 "정치권은 현재 정치현안으로 정계개편과 내각제문제라는
난제를 안고 있는 실정이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역대결구도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숫자늘리기"에 연연한 정계개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