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는 레슨프로이지만 실제로는 초보입니다"

KBS주말연속극 "종이학"에서 레슨프로골퍼로 등장하는 김상중씨(35)는
겉보기에 스윙폼이 싱글핸디캐퍼 못지않다.

그래서 연습장이나 골프장에 가면 "진짜 프로인줄 알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김씨는 이 드라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골프에 입문했다.

구력이 반년도 안된다.

1백타를 깨는 것이 당면목표일 정도로 초보자다.

그러나 드라마속의 그는 이론이 정연하고 폼도 멋지다.

"특별히 프로골퍼를 사사한 것은 아닙니다. 매니저가 골프에 조예가 있어서
그분한테 틈나는대로 지도받지요"

그는 운동이라면 자신있는데 골프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드라마에서 볼을 직접 치는 장면을 보여줄때와 말로써 레슨을 해야할
때 디테일한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낍니다"

그는 이제 매주 한번(화요일) 동료 김규철 조재현씨 등과 함께 필드를 찾을
정도로 열렬한 골퍼가 됐다.

자주 가는 곳은 자유 관악 코리아CC.

김씨는 "드라마에서 과잉동작을 지적하는 분들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드라마
이므로 오해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드라마에서 열연하는 곳은 효창연습장과 라비돌골프장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