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과 옵션시장에서 각각 반대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 선물 9천5백15계약을
매도하고 5천8백67계약을 매수해 3천4백48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콜옵션의 경우 6천5백10계약을 매수하고 9백5계약을 매도,5천6백
5계약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투자가인 은행은 선물,옵션 모두를 순매수했고 투신
사들은 각각 순매도로 같은 방향 포지션을 잡았다.

개인도 선물과 옵션에서 각각 순매수로 한쪽 방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이처럼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에서 서로
다른 포지션을 취한 것은 현물주가 방향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갖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사 선물.옵션팀의 한 관계자는 "콜옵션매수는 선물을 매수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물매도에 대한 헤지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이 옵션시장에 활발히 참가하지 않아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선물가격이 63~64선에서 형성될 때 행사가격이 72.50
이상의 콜옵션을 집중 매수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선물가격이 폭등할
경우 손실을 볼 것에 대비,콜옵션매수로 헤지를 거는 모습"이라고 덧붙
였다.

결국 외국인들은 향후 현물주가움직임을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