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대일수출업체들의 일본현지법인들을
위해 15억~2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8일 일본 현지금융사정 악화로 자금조달이 힘들어 한국상
품 수입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일본현지법인들을 위
해 5억달러의 자금을 마련, 3~4개월 만기로 각 업체에 융자해주기로했다.

이 경우 올 한해동안 모두 15억~20억달러를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우선 일본정부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권 국
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미야자와 플랜자금" 300억달러 가운데 5억달
러를 도입,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5억달러를 차관형식으로 들여와서 국내수출업체들에
지원,일본현지법인들이 한국으로부터 외상수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을 정하고 일본정부와의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미야자와플랜 자금 도입과 함께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을
통해 계속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무역금융외에 별도로 5억달러를 마련하는
방안도 마련하고있다.

산자부는 최근 무역정책과장을 일본 현지에 보내 2백50여개에 이르는 현
지법인들의 금융조달 애로와 이로인한 한국상품 수입중단 등의 실태파악 작
업을 벌였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