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진(대표 정연보)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지문을 채취, 유전자 감식을
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정연보 사장은 "키트의 개발로 일반 병원등에서도 손쉽게 유전자 감식을
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등 일부 병원과 특정기관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유전자 감식을 해주고 있다.

김 사장은 "작년말부터 스티커를 직접 보내고 받는 식으로 친자확인등을
해줬으나 이제는 키트와 증폭기등만 보유하면 어느 기관도 유전자 감식을 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키트는 지문 채취를 위해 손바닥을 찍을 수 있는 스티커, 시약 통, 소형
용기등으로 구성돼 있다.

면봉으로 스티커에 묻은 표피세포를 떼낸 뒤 안내서에 나온대로 이를
용기에 넣은 다음 희석한 시약과 섞는 10 단계의 절차를 밟아 정제된 DNA
수용액을 얻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DNA 증폭기를 통해 유전자를 1백만배 증폭해야 한다.

정 사장은 "선진국은 교도소는 물론 군대등에서도 유전자 DB를 구축하고
있어 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지문 자체가 신분을 증명하기 때문에 이 키트를 사용할 경우 타인의
유전자와 혼동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또 손쉽게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암유전자등 인간의 특정
유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02)3432-0153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