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검사들의 변호사개업 형태가 바뀌고 있다.

종래는 단독개업을 선호했으나 이제 여럿이 모여 공동 개업하거나 기존
대형로펌에 참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법원에서 3명의 판사들을
영입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 수석헌법연구관을 역임한 서부지원의 윤용섭 부장판사(연수원
10기),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나갈 차례인 윤윤수 대법원 재판연구관(13기)을
각각 구성원(파트너)변호사로, 경주지원 박주봉 판사(23기)는 소속변호사로
초빙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율촌은 소송파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법인 세종도 서울지검 검사출신인 윤연수 변호사(연수원 21기)를
오는 3월1일자로 영입하기로 했다.

세종관계자는 "최근 법원이나 검찰쪽에서 로펌 참여를 문의해오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지법의 박태범 부장판사 등 부장판사 3명, 서울고검
부장검사출신 2명, 서울고법판사 2명, 서울가정법원 판사 1명, 서울지법판사
1명 등 모두 9명의 판.검사들이 참여해 설립한 법무법인 천지인은 판.검사
들의 조직적인 변호사 개업이 시작됐음을 알린 사례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