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 시즌이 개막됐다.

9일 금형 금속가구 페인트잉크조합을 비롯해 이번주에만 8개조합이 총회를
연다.

또 이달말까지 1백76개 조합이 모두 총회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따라 임기가 끝나는 이사장의 후임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만료조합은 프라스틱 인쇄 자동차 지함 금형 전시조합등 53개에
이른다.

조합중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인쇄연합회 지함조합
전시조합 등.

3천개 조합원사에 대의원만 1백60명에 이르는 최대 조합인 인쇄연합회는
김직승 현 회장(태양당인쇄사장)과 곽득룡 삼문인쇄사장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

연속 4대에 걸쳐 12년동안 회장을 역임중인 김 회장은 인쇄인의 단결과
2년뒤 기협중앙회장 출마를 내세우며 표를 모으고 있다.

오랜 회장 경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사에 대한 권익옹호 극대화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과 지방업체의 고른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맞선 곽득룡 사장은 연합회내 최대 조합인 서울조합이사장에 무투표
당선됐던 경험을 토대로 5가지 공약을 내걸고 있다.

연합회를 21세기 첨단 정보화사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지방화와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것.

또 인쇄업체들의 사업영역보호와 문화사업의 적극적인 전개를 적극 추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선거전에 대해 일부 인쇄인들은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후보단일화
를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함조합은 이대길 이사장이 재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김순재 대원포장
사장과 정을규 삼지판지 사장이 경합하고 있다.

이들 외에 1명이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시조합은 현 이사장인 박기석 시공테크 사장이 조합의 안정적 운영을
내세우며 재도전한 가운데 개혁을 외치고 있는 오양원 가원인터내셔널
사장과 안용식 안건사 사장이 선거전에 합류했다.

금형과 프라스틱조합은 현이사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금형의 경우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김학권 현 이사장만이 등록한 상태여서
무투표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프라스틱조합 역시 3선에 도전하는 이국로 이사장에 맞서겠다는 사람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동차조합은 6년간 조합을 이끌어온 류희춘 이사장이 고사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일 일진산업
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선 조합위상 재정립방안마련이 또 하나의 관심사.

조합활동의 기둥이 돼 왔던 단체수의계약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로
바뀌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조합은 수출경쟁력강화와 공동브랜드개발 공동구.판매 등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 개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