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발생한후 최고 6시간 경과한 싯점까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돼 뇌졸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심장학회(AHA)가 주관, 내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뇌졸중 학술회의에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앤터니 펄란 박사팀은 "새로 개발된 혈전 용해제
프로우로키나제를 카테테르를 이용해 뇌동맥에 직접 투여하면 6시간이 경과한
뇌졸중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발생후 3시간 정도면 뇌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 때문에 그 안에
치료를 해야만 했었다.

펄란 박사팀은 미국과 캐나다의 51개 의료기관에서 중앙뇌동맥이 막힌 후
3~6시간이 경과한 환자 1백80명을 두집단으로 나누어 프로우로키나제와
혈액희석제 헤파린을 각각 주사했다.

이 결과 3개월후 마비증세가 거의 혹은 완전히 없어진 경우가
프로우로키나제 그룹에서는 40%, 헤파린 그룹에서는 25%였다.

이 기간동안 사망한 환자는 프로우로키나제 그룹이 24명, 헤파린 그룹이
27명이었다.

그동안 뇌졸중 치료제로 사용되온 "조직 플라스미노젠 활성화인자(TPA)"는
마비와 언어장애같은 뇌졸중 증세가 나타난후 3시간이내에 투여해야만 효과가
있었다.

또 TPA는 투여된 환자중 6%에서 뇌졸중이 내출혈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전체 뇌졸중 환자의 5%정도에만 투여돼온 형편이다.

펄란박사는 "TPA는 정맥을 통해 주사되기 때문에 온몸을 한바퀴 돌아 뇌에
전달되는 반면 프로우로키나제는 카테테르를 뇌동맥까지 밀어넣은뒤 이를
통해 직접 투여해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