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IMF환란조사 특위의 PCS 사업자 선정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5일
경제청문회 증인.참고인 신문은 주요 증인들이 대부분 불참하는 바람에
맥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은 "정책청문회"
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석채 전정보통신부장관도 물론 안 나왔다.

또 당초 7명이 채택됐던 참고인도 특위위원들의 질의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경상현 전정통부장관과 이계철 정홍식 전정통부차관 등 3명만 나왔다.

<>.장재식 위원장이 이날 오후 회의가 속개되자 김현철 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홍인길 전청와대총무수석 등 4명이 동행명령장을 전달
받고도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고 발표하자 특위위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은 "김영삼 전대통령과 현철씨가 "정치보복적"
청문회란 이유로 출석하지 않거나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환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왈가왈부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어준선 정우택 의원도 "청문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이들
4명에 대해 법적절차에 따라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철 김기섭씨는 이날 동행명령장을 전달받고 "특위 취지에 찬성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고 홍인길 박태중씨는 "몸이 불편해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