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회장 홍은표)는 베트남전에서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전사한
최범섭(1933~1968) 육군중령을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4일 발표했다.

경기 평택 출신인 최 중령은 지난 50년 고려대 재학중에 6.25사변이 발발
하자 18세 나이로 입대했다.

이듬해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6사단 17연대 7중대 소대장으로 많은 전투
에서 공을 세웠다.

그는 연대교육장교 중대장 보병학교 교관 등을 지낸 뒤 63년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어 66년 10월 베트남 칸토시에 주둔한 베트남군 제4군단 지구대장 겸
태권도교관으로 부임해 현지에서 태권도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 중령은 68년 1월 월맹군과 베트콩이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구정을
이용해 전국적인 공격을 감행하자 한국인 민간기술자 20여명을 영내로
대피시키고 치열한 시가전을 지휘했다.

최 중령은 같은해 2월6일 베트콩과 교전중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용맹성과 희생정신을 기려 68년 6월 최중령에게 태극무공
훈장을 추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