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상품권"

상품권의 인기가 설을 앞두고 상한가를 치고 있다.

주는 사람은 받을 사람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받는 이는 상품권을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상품권은 백화점 구두 정유 도서 의류등 1백여
가지다.

백화점과 구두상품권은 전통적인 인기품목이고 최근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유상품권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상품권은 백화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상품을 사는데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백화점들의 선물선호도 조사에서 상품권이 해마다 1,2위를 고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이 발행하고 있는 금액상품권은
1,3,5,7,10만원권 5가지와 선불카드 5,10만원권 2가지등 총 7종류다.

롯데는 올 설을 앞두고 10일동안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1백77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는 13%정도 증가한 1백20억원어치, 신세계는 12% 신장한 95억원어치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화업체들도 상품권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금강제화는 올 설대목기간중 지난해보다 8% 늘어난 6백25억원어치를,
에스콰이아는 12.5% 증가한 4백억원어치를 팔 계획이다.

상품권이 선물로서 해마다 인기를 더하면서 구입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매장은 물론 은행에서도 살 수 있고 전화주문도 가능해졌다.

지난해부터 백화점상품권은 매장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살 수 있게됐다.

롯데상품권은 한빛은행의 서울 및 수도권 지점에서 팔고있다.

신세계상품권은 수도권과 부산, 광주, 청주등 할인점 E마트가 소재한
지역의 한빛 및 한미은행 지점에서 살 수 있다.

현대상품권은 수도권 한빛 및 강원은행 지점과 우체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빠서 백화점이나 은행등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엔 전화 한통으로 상품권을
주문해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상품권 주문전화를 열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이상, 신세계는 5만원이상 주문하면 안방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롯데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10만원 이상을 주문할 때만 배달해준다.

한편 상품권이 인기를 더하면서 위조품이 나돌고 있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의 PP카드 수백억원어치를 위조해 대량 유통시키려 한
위조단이 적발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권을 구입할때는 진품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백화점들도 위조상품권을 막기위해 독특한 문양의 상품권을 발행하는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는 컬러복사때 나타나지 않는 금속잉크를 사용해 상품권 전면 중앙에
줄을 그어 위조를 방지하고 있다.

롯데는 빛에 비추면 나타나는 포도 음영문양을 넣고있다.

금강제화는 모든 상품권에 점자를 넣었다.

이에따라 백화점이나 은행등 확실한 장소에서 상품권을 구입하는 것이
위조상품권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