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잡아라"

현대 삼성 LG SK 등 국내 건설및 엔지니어링업체들이 멕시코 국영석유공사
(PEMEX)가 발주하는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프로젝트는 마테르, 살라망카, 툴라 등 세곳에 대규모 정유공장과
관련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가 무려 25억달러에 달한다.

프로젝트별로는 마데로 프로젝트 예가기준 14억달러규모, 살라망카가
5억달러, 툴라 6억달러 등이다.

국내 업체로서는 이중 한건만 수주해도 1년치 공사물량의 거의 확보하게될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 삼성 LG SK등 4사는 단독 또는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들 3개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일본 최대의 엔지니어링회사와 6대4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 마데로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고 있으며 툴라와
살라망카 프로젝트에는 단독 응찰했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과 전자의 네트워크,휴스턴의 구매전담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LG엔지니어링은 수주전략상 현지의 메이저 건설업체인 부페테와
하청형식으로 손잡고 마데로와 살라망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있다.

툴라에는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견적설계 물량산정 등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원을 받은 현대건설은
3개 프로젝트 모두 현지업체인 메카페나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본부가 중심이 된 SK건설은 현지업체인 트리바사, 독일의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프로젝트에 모두 응찰했다.

국내 4사가 3개 프로젝트에 모두 응찰한만큼 상당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엔지니어링회사인 플로대니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회사인 스남프로게티,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등 세계적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어 낙관을 불허한다.

현지시각으로 4일(한국시각 5일) 마데로 프로젝트에 제시된 각 업체의
입찰가격이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입찰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살라망카는 8일, 툴라는 10일로 공개일정이 잡혀 있다.

계약자는 2월중순께 확정된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