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인2투표제"를 골격으로 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받아
들일까.

당내 반대론자들은 내각제 문제를 놓고 국민회의와 신경전을 하는 상황에서
자민련에 불리한 정당명부제를 조건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민련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과 후보에 각각
투표하는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자민련 의석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이유를 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내각제가 실현된다면 "1인2투표제" 정당명부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내각제를 수용할 경우 자민련이 정당명부제를 거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또 내각제하에서 연합공천을 할 경우 현행 1인1투표제로는 정확한 정당
득표율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정당명부제를 채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