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선자금 정책자금은 빌리기가 무척 까다롭다.

별난 조건을 다 내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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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도 구조개선자금이 더 그렇다.

이는 공장등록증이 없는 기업에겐 "하늘에 별따기"였다.

제조업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공장등록증을 갖지 못한 기업이 절반을
넘는데도 구조개선자금을 쓰려면 등록증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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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이를 과감히 바꿔버렸다.

오는 10일 "구조개선자금 시행계획"을 공고하면서 공장등록증이 없는
기업에게도 문을 활짝 연다.

벤처기업은 공장등록증이 없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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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 업체에도 과감히 돈을 지원한다.

중기청의 홍용웅 구조개선과장은 "의료산업 영상산업 방송산업 디자인개발
등에까지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기업 지원특별법에 규정된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에 컨설팅업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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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그동안 돈을 빌리기가 꽤나 힘들었던 컨설팅 업체들이 혜택을
받는다.

지금까지 구조개선자금 창구를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되돌리는 컨설팅업체
사장들이 수없이 많았다.

이번 조치는 이들에게 대단한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올해 구조개선자금의 규모는 5천7백억원.

약 2천6백개 업체에 지원된다.

중기청은 상반기중에 시설자금 위주로 70%를 집행할 계획이다.

금리는 연 7.5%.

대출기간은 8년간이다.

3년뒤부터 갚으면 된다.

시행기관인 중진공은 "늦어도 설날이전에 신청을 받겠다"고 밝힌다.

이 돈은 인수합병(M&A)을 완료한 기업에도 우선 지원된다.

비제조업에서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해당된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연간 20억원.

문의 (02)769-6633~4.

< 이치구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