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외국금융기관과의 합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금융회사인
KG인베스트먼트사가 합작검토를 위해 실무단을 이끌고 이날 한화증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융기관은 지난해에도 한화증권과 합작협의를 벌인적이 있다.

당시는 지분배분등의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으나 올초 KG인베스트먼트
측에서 다시 한화증권에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의 고위관계자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기본방향은 변함이
없다"며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합작선을 모색하던 중 KG인베스트먼트가
재협상을 요청하고 실무단을 파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배분등 조건만 맞으면 합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다만
이번 실무단방문은 협상의 첫단계이며 결과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인베스트먼트는 자산총액이 2백50억달러에 달하며 대만 10대 그룹중
하나인 Koos 그룹의 금융전업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태국의 3대 증권사인 시큐리티스 원 증권을 인수
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증권의 자회사인 한화투자신탁운용도 최근 합작파트너인 미국
최대 투신사 얼라이언스 캐피털에 국내 최초로 경영권을 아웃소싱(위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