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나로통신과 이동전화 회사들을 통해서도 전화번호를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4월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 서비스 개시에 맞춰
한국통신이 독점하고 있는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사업을 개방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 가입자들은 오는 4월,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한국통신을 포함한 유.무선 통신업체 가입자들의 전화번호를 안내받을수
있게 된다.

안내번호는 모두 지역번호없이 114번으로 통일된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의 경우 한국통신과 전화망 연동이 이뤄질 때까지 민원
안내전화인 106번을 이용해야 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2천여만명에 달하는 한국통신의 가입자 데이타베이스를
공개, 다른 통신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및 이동전화 회사들은 접속되는 통화량에 따라 서로
상대방에게 소정의 이용료를 내게 된다.

정통부는 번호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공동 데이타베이스 구축및 관리.운영은
유.무선 통신업체 단체인 통신사업자연합회등 별도 기관에 맡길 계획이다.

또 이동전화 5개사들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번호안내 서비스를 하도록 유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5개사 가입자의 전화번호가 모두 들어있는 이동전화
전화번호부를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오는 9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이동전화 5개사등 관련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