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윈도NT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윈도NT를 운영체계(OS)로 채택한 워크스테이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유닉스 OS를 사용한 제품 비중은 줄어들고 있어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정밀한 도표나 섬세한 이미지를 표현할수 있도록 뛰어난
그래픽 처리능력을 갖춘 컴퓨터다.

디자인(CAD/CAM) 자동차.항공기설계 의료용구 금융기관의 거래용 단말기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는 이달 중순 처음으로 윈도NT를 운영체계로
사용한 워크스테이션 2종을 내놓고 시판에 나섰다.

이 가운데 "320"모델은 펜티엄II 350MHz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하고도
가격은 4백90만원대이다.

한국SGI 관계자는 "제품 성능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벌써부터 문의가
몰려든다.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SK유통과 총판계약도 맺었으며 3월에는 전국을 돌며 제품 소개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델컴퓨터 한국지사는 이달초 4백50MHz 펜티엄II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고성능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을 내놨다.

델은 현재 NT 워크스테이션만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부문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는 20여종의 NT 워크스테이션(카약), 한국컴팩컴퓨터는 11종의 NT
제품, IBM은 6종의 NT제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하는 회사는 컴팩 HP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실리콘그래픽스(SGI) 델등이다.

이 가운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유닉스, 델은 NT기종만 판매하고 있다.

SGI는 유닉스 기종만 판매하다가 최근 NT제품 시장에 진출했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97년 이전까지 유닉스제품이 주도하다가 최근 NT
기종이 급속히 추격하고 있다.

NT제품이 부상하게된 주 요인은 낮은 가격과 성능향상.

NT 워크스테이션은 유닉스 제품보다 평균 30~40%이상 싸다.

"최근 성능이 향상된 NT워크스테이션이 많이 나와 시장의 중심이 NT로
넘어오고 있다"고 한국컴팩컴퓨터 김은석 부장은 말했다.

컴퓨터관련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 98년 전세계에서 판매된 NT
워크스테이션 대수가 1백88만대라고 발표했다.

97년 1백23만9천대와 비교하면 50% 늘어났다.

반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은 지난해 57만대가 팔려 97년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