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가 사라진다.

무선통신의 대명사 모스 부호가 첨단 위성통신에 밀려 1백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1일부터 모스부호 대신 인공위성을 이용한 "세계 해상
조난 안전체제(GMDSS)"를 구난신호로 채택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832년 미국인 발명가 모스에 의해 개발된 이 점과 선으로 열결된
모스부호는 한 등대선이 영국 도버해협에서 좌초되는 증기선 "엘베"호를
구하면서 해난 구조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지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후에는 "SOS(...---...)"가 국제 공식
조난 신호로 채택됐다.

"우리 영혼을 구원해 달라(SAVE OUR SOULS)"라는 뜻의 SOS는 그후 조난신호
의 대명사가 됐다.

모스부호는 그러나 위성통신에 밀려 점차 빛을 잃어 왔다.

새 체제인 GMDSS는 좌초 위기에 있는 배가 첨단 장비를 이용, 조난신호를
쏴올리면 인공위성이 이 신호를 독일 영국 미국 호주에 설치된 통합구조센터
로 중계하는 시스템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