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이 올해도 주가에 호재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액면분할을 검토중인 상장사들이 적지 않아 액면분할 가능종목이 테마주
로 증시의 관심을 계속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한일증권은 지난해 4.4분기의 급격한 주가회복으로 유망한 저가주를
찾기 힘들어짐에 따라 고가우량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액면분할 종목에 투자하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과 비교해
초과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액면분할 재료 찾는법 =한일증권은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상장회사는
보통 5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4만원선 이상으로 높고,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거래량이
경쟁사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적고, 외국인들의 액면분할 압력이 있으며,
기업가치가 우량하다고 소문난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

한일증권은 이런 조건을 감안할 경우 에스원 신라교역 한국단자 대한제분
동양전원 코리아써키트 고려화학 비와이씨 동일고무벨트 태광산업 대한화섬
카프로락탐 동원 삼성화재등 14개종목을 액면분할 가능종목으로 꼽았다.

<>액면분할에 대한 주가반응 =지난 한해동안 액면분할 절차를 끝낸 상장
회사는 20개사이다.

한일증권 조사에따르면 이들 상장사들가운데 13개사가 29일현재의 종가를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는 뜻이다.

초과수익률은 액면분할 공시후 분할주(신주) 상장일까지(보통1개월소요)
평균 11.9%를 나타냈다.

한일증권의 최준 연구원은 "작년 통계로 볼때 액면분할 공시가 나오자마자
주식을 매입해 상장직후에 매도하면 가장 효과적인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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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액면분할이란 =액면분할은 5천원인 주식액면가를 1천원이나 5백원정도로
낮추는 것을 말한다.

액면가가 낮아지면 자동적으로 상장주식수가 늘어난다.

실례로 상장주식수가 1백만주인 회사가 액면을 1천원으로 낮춘다면 상장
주식수는 5백만주로 증가한다.

기업가치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증시 투자자들은 주식 유동성 증가를 내세워 액면분할을 호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액면 분할제도는 상장사와 코스닥등록법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초에 도입
됐다.

올해부터는 상법개정으로 비상장회사도 액면분할을 할 수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