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는 주가가 어떤 곡선을 그릴까.

예년의 경우 1월보다 2월 주가가 맥을 추지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보다 상승률이 낮다거나 하락률이 더 컸다.

1월효과가 2월 들어 대부분 희석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대형호재가 발생하지 않는한 올2월의 종합주가지수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거나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거 1월과 2월주가 비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년이후 98년까지
9년동안 1월과 2월의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1월에는 평균
5.23%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반면 2월에는 평균 2.52%의 하락률을 보였다.

또 지난 91,93,95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6년은 모두 1월보다 2월의 주가
상승률이 작거나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1월의 경우 1.37%가 하락했으나 2월에는 2.74%가 하락했다.

92,94,97년에는 1월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2월에는 하락세로 곤두박질쳤다.

92년 1월에 9.02%가 올랐으나 2월엔 무려 11.41%가 떨어졌다.

지난 98년에는 1,2월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1월의 47.18% 상승률에 비해 2월 상승률은 2.81%로 초라했다.

<> 배경 =세계 어느 주식시장이나 1월에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다는 점에서 1월효과(January Effect)가 발생한다.

정부와 상장사들이 새해 청사진을 속속 발표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기게
된다.

이런 1월효과가 2월 들어서는 점차 힘을 잃는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설명한다.

LG증권의 윤삼위 조사역과 대우증권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특히 국내의
경우 12월 결산상장사들의 실적이 추정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증권 보험 투신사등 3월결산 법인들이 결산을 앞두고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시장동향분석실장도 "지난 92년 증시개방이후
외국인들도 2월보다 1월에 한국주식을 많이 사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 전망 =이들은 대부분 이번 2월주가가 직전고점인 64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의 윤 조사역은 "약 5천억원정도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물량이 부담"
이라며 "530~600선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이 연구위원도 "지난 연말과 1월의 금융장세가 한번 마무리돼
좀더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저 500, 최고 600정도를 점쳤다.

2월중에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개선이 확인되더라도 연초부터 무역흑자폭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동원경제연구소의 이 실장은 주가 530~630선을 꼽았다.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30~40%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2월중 예상되는 유상증자물량 1조4천억원어치도 어느 정도 소화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고객예탁금과 거래량이 주춤거리고 있어 저점을 차츰 높여가는 계단식
장세가 2월에는 펼쳐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