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거는 무료 생활전화 서비스가 신종 사업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무료전화인 "080-2000-2000번"을 걸어 업종이나
상품명을 얘기하면 해당 업소와 바로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예컨대 자장면을 먹고 싶을때 "중국집" 또는 "자장면"이라고 말하면
자기 집과 가장 가까운 중화요리점에 전화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런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통신기술및 서비스분야 벤처기업인
"창의기획"(02-7835-080)이다.

이 업체는 음성인식 전화연결시스템인 "드림넘버 2000"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음성다이얼링 방식은 이미 휴대폰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은 화자종속방식이어서 미리 입력된 음성만 인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드림넘버 2000은 화자독립방식이어서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얼마든지 인식할 수 있다.

때문에 무료 생활전화서비스사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내 소매점의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찾을 필요없이 편리하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전화요금부담도 없다.

창의기획은 현재 서울 강서구 일부지역과 충남 천안, 전북 전주지역에서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서비스망 구축에 나섰다.

이를위해 전국 상권별로 무료 생활전화서비스 가맹점모집과 시스템을 관리,
운영할 체인점을 모집중이다.

무료 생활전화서비스의 가맹 업종은 자장면, 피자, 치킨, 족발등
외식업소에서부터 학원, 이삿짐센터, 슈퍼, 세탁소등 무궁무진하다.

체인점의 주수입원은 가맹업소로부터 받는 가맹비와 월회비다.

보통 한 업소당 가맹비 10만원과 월회비 8만원을 관리비 명목으로 받는다.

이 금액은 가맹업종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4백여개의 가맹업소를 모집하면 한달에 3천만원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6백만~9백만원가량이 점주손에 떨어진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각 체인점의 상권은 광역시의 경우 구단위, 지방은 시 또는 군단위다.

체인개설비용은 가맹비 5백만원, 음성인식 시스템장비 2천만원등 모두
2천5백만원이다.

그밖에 사무실 임대료및 운영자금,기본 설비비등은 본인이 별도로
준비해야할 몫이다.

이러한 비용을 모두 합치면 5천만원가량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

< 성공포인트 >

무료생활전화서비스 사업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신속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맹점은
주문량을 늘릴 수 있다.

가맹점의 매출증대가 이 사업이 순항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맹점을 단기간에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

무료 생활전화서비스를 통해 매출증대 기여도가 높은 업종부터 공략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식업이나 택배업처럼 전화 한통으로 구매행위가 모두 완료되는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같은 업종이라도 가장 질좋고 값싼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가맹대상으로 선정해야 한다.

해당상권에서 인기가 없는 업소를 모집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뿐
아니라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사업은 월회비가 주요수입원이기때문에 기존 가맹업소를 잘 관리해야
한다.

가맹점주들에게 홍보및 판촉컨설팅을 해주는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원장 02-501-200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