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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아그네스' 화려한 컴백 .. 16년전 배우들 다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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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아그네스"가 부활한다.

    지난 83년 국내 초연당시 호흡을 맞췄던 윤석화(아그네스), 윤소정
    (리빙스턴), 이정희(원장수녀) 등 3명의 배우가 16년전의 배역 그대로 다시
    뭉쳐 오는 12일~19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신의 아그네스를 되살린다.

    신의 아그네스는 수녀원에서의 영아살해사건을 둘러싸고 신에 대한 믿음과
    기적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꾸민 작품.

    어린 수녀 아그네스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탯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이 사건당시 아그네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녀원을 방문한다.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뒤 신에 대한 믿음을 잃은 리빙스턴은 과학적
    사실에만 관심을 쏟으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려 한다.

    리빙스턴은 신의 기적을 그리워하는 원장수녀와 대립하며 아그네스의
    순수함에 의문을 갖는다.

    이 작품은 초연당시 국내연극사상 최장기공연에다 두달전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었을 정도록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올해로 연기생활 25년째인 윤석화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이번에 연출까지 맡은 윤석화는 "맑고 순수한 아그네스의 마음으로 돌아가
    연기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연극가에 진지한
    연극의 불씨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개피의 담배를 피워물며 인간의 논리와 과학의 진실을 추구하는 리빙스턴
    역의 윤소정.

    그는 "16년전 함께 무대에 선 배우들이 같은 배역으로 다시 공연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초연이 신선가 넘쳤다면 이번엔 원숙미가 밴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년전 이민 간 캐나다에서 일시 귀국한 원장수녀역의 이정희는 "초연때는
    무신론자였지만 이젠 카톨릭에 귀의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신과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원장수녀의 내면을 한층 실감나게 드러내 보이겠다"고
    말했다.

    존 필미어 원작.

    평일,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공휴일 오후 3시,6시.

    (첫날 낮공연 없음).

    (02)747-5932.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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