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반도체 메모리로 대체한 음성사서함시스템
(VMS)이 개발됐다.

그림전자(대표 김용훈)는 플래쉬 메모리를 채용한 VMS를 개발, 지난 1년간
SK텔레콤의 도움으로 상용 시험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저장 매체로 반도체 메모리를 채용한 덕분에 이 시스템의 고장발생률은
HDD를 이용하는 VMS의 12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고장을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배 빠르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HDD는 모터가 돌아 가기 때문에 열이 발생,시스템의 수명을 단축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시스템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

특히 VMS는 통신사업자를 주요 수요처로 하는 특성상 3백65일 24시간
가동, 유지보수비를 줄이는게 과제였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크기도 기존 국산의 4분의 1 수준이며 소모 전력도
절반으로 줄었다.

정보처리 속도도 2~10배로 빨라졌다.

플래쉬 메모리는 비 휘발성이기 때문에 정전이 되더라도 정보가 보호된다.

새 시스템은 2백40회선급으로 10만명의 가입자를 처리할 수 있다고
그림전자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문제가 생겨도 다른 VMS로 1초 이내에 연결, 전화가 끊기는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한다.

2백40개 채널 모두에 음성 뿐 아니라 팩스 처리 기능을 부여한 것도 특징
이다.

(02)3662-283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