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증권 길라잡이 : '30% 수익률'...선풍적 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뮤추얼펀드"(Mutual Fund)로 불리는 신종 금융상품이 증권가에 수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해말 첫 선을 보일 때만 하더라도 상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버렸다.
"1년만 묻어두면 30%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무턱대고 1천만원, 2천만원씩 가입한 사람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은행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판에 뮤추얼펀드가 과연 30%의 수익을
가져다 줄까"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도 못 건진다는 데..."
이런 말들이 시중에 나돌자 고객들이 뮤추얼펀드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몇몇 뮤추얼펀드가 원금을 까먹자 "아이구 이게
아닌데"하는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뮤추얼펀드를 은행예금과 비슷한 것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따라서 뮤추얼펀드에는 연 몇%의 수익률이란 개념은 애초부터 없다.
고객 돈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결과가 좋으면 고객들은 높은
수익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폭락하면 심지어 원금 자체도 제대로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원금보장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를 전형적인 "하이리턴(High Return)-하이리스크
(High Risk)" 상품으로 간주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뜻이다.
뮤추얼펀드의 올바른 투자요령을 짚어본다.
<> 어떤 상품인가 =공식적인 이름은 "증권투자회사"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과 구별하기 위해
"회사형 투자신탁"으로도 부른다.
다시말해 뮤추얼펀드는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이 돈을 전문적인 운용회사에 맡겨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회사
를 말한다.
따라서 돈을 맡기는 사람은 단순 고객이라기보다는 투자금액만큼의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 신분을 갖게 된다.
펀드 자체는 형식상 회사에 불과하다.
실제 돈을 굴리는 곳은 자산운용회사나 투자신탁운용회사다.
이들은 주식 선물.옵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 가입방법 =증권사에서 뮤추얼펀드의 주식을 사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 때는 실명확인을 위한 주민등록증과 도장 투자금등이 필요하다.
주식매매를 할 때처럼 위탁계좌를 개설한 다음 청약신청서를 내고 청약금
(투자금)을 내야 한다.
각 뮤추얼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을 1백만~3백만원등으로 정하고 있다.
증권사는 단지 판매만 대행할 뿐이다.
실제 돈을 굴리는 곳은 자산운용회사다.
한 증권사에서 여러 자산운용회사의 뮤추얼펀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가입하기 전에 어떤 자산운용회사가 운용능력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상품마다 투자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본 뒤
가입해야 한다.
<> 수익은 어떻게 돌려받는가 =가입한 지 1년(결산기) 뒤에 배당금 형태로
수익금을 받는다.
가령 가입후 6개월만에 펀드수익률이 30%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그때 돈을
찾을수 없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뮤추얼펀드는 폐쇄형이다.
만기전에 중도환매할수 있는 개방형펀드는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1년동안 전체운용실적을 평가한 뒤 각 투자자(주주)들에게 투자금액에
비례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운용회사 몫인 자산운용 보수 등을 뺀 수익금을 주주들이 나눠 갖는 것으로
보면 된다.
조만간 뮤추얼펀드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폐쇄형이라 하더라도 만기 전에
투자금액을 찾을 수 있는 길이 트인다.
그러나 거래를 턴 증권회사나 자산운용회사가 투자금액을 돌려주는게
아니다.
주식매매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
주식을 팔아 투자금액을 회수하게 된다.
만약 펀드수익률이 나쁠 경우 펀드주식의 매매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1년이상의 여유자금으로 뮤추얼 펀드를 이용하는게 원칙
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투자위험이 높다 =뮤추얼펀드가 안전하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주식에 투자한다.
만약 주식을 잔뜩 사뒀다가 주가가 폭락할 경우 원금 손실도 입을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전문가들이 운용하는데 설마 원금마저 날리겠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할 경우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라도 당할 재간이
없는게 바로 주식투자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해말 첫 선을 보일 때만 하더라도 상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버렸다.
"1년만 묻어두면 30%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무턱대고 1천만원, 2천만원씩 가입한 사람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은행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판에 뮤추얼펀드가 과연 30%의 수익을
가져다 줄까"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도 못 건진다는 데..."
이런 말들이 시중에 나돌자 고객들이 뮤추얼펀드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몇몇 뮤추얼펀드가 원금을 까먹자 "아이구 이게
아닌데"하는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뮤추얼펀드를 은행예금과 비슷한 것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따라서 뮤추얼펀드에는 연 몇%의 수익률이란 개념은 애초부터 없다.
고객 돈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결과가 좋으면 고객들은 높은
수익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폭락하면 심지어 원금 자체도 제대로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원금보장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를 전형적인 "하이리턴(High Return)-하이리스크
(High Risk)" 상품으로 간주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뜻이다.
뮤추얼펀드의 올바른 투자요령을 짚어본다.
<> 어떤 상품인가 =공식적인 이름은 "증권투자회사"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과 구별하기 위해
"회사형 투자신탁"으로도 부른다.
다시말해 뮤추얼펀드는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뒤
이 돈을 전문적인 운용회사에 맡겨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회사
를 말한다.
따라서 돈을 맡기는 사람은 단순 고객이라기보다는 투자금액만큼의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 신분을 갖게 된다.
펀드 자체는 형식상 회사에 불과하다.
실제 돈을 굴리는 곳은 자산운용회사나 투자신탁운용회사다.
이들은 주식 선물.옵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 가입방법 =증권사에서 뮤추얼펀드의 주식을 사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 때는 실명확인을 위한 주민등록증과 도장 투자금등이 필요하다.
주식매매를 할 때처럼 위탁계좌를 개설한 다음 청약신청서를 내고 청약금
(투자금)을 내야 한다.
각 뮤추얼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을 1백만~3백만원등으로 정하고 있다.
증권사는 단지 판매만 대행할 뿐이다.
실제 돈을 굴리는 곳은 자산운용회사다.
한 증권사에서 여러 자산운용회사의 뮤추얼펀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가입하기 전에 어떤 자산운용회사가 운용능력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상품마다 투자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본 뒤
가입해야 한다.
<> 수익은 어떻게 돌려받는가 =가입한 지 1년(결산기) 뒤에 배당금 형태로
수익금을 받는다.
가령 가입후 6개월만에 펀드수익률이 30%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그때 돈을
찾을수 없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뮤추얼펀드는 폐쇄형이다.
만기전에 중도환매할수 있는 개방형펀드는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1년동안 전체운용실적을 평가한 뒤 각 투자자(주주)들에게 투자금액에
비례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운용회사 몫인 자산운용 보수 등을 뺀 수익금을 주주들이 나눠 갖는 것으로
보면 된다.
조만간 뮤추얼펀드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폐쇄형이라 하더라도 만기 전에
투자금액을 찾을 수 있는 길이 트인다.
그러나 거래를 턴 증권회사나 자산운용회사가 투자금액을 돌려주는게
아니다.
주식매매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
주식을 팔아 투자금액을 회수하게 된다.
만약 펀드수익률이 나쁠 경우 펀드주식의 매매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1년이상의 여유자금으로 뮤추얼 펀드를 이용하는게 원칙
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투자위험이 높다 =뮤추얼펀드가 안전하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주식에 투자한다.
만약 주식을 잔뜩 사뒀다가 주가가 폭락할 경우 원금 손실도 입을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전문가들이 운용하는데 설마 원금마저 날리겠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할 경우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라도 당할 재간이
없는게 바로 주식투자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