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다시 "가장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Y2k(컴퓨터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은행예금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금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이 29일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투자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집용 미국 금화동전은 지난해
1백80만 온스가 팔렸다.

97년에 비해 판매량이 두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부에선 현재 투자가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미국 재무부 채권
이나 주식 은행예금 달러화 등은 새 밀레니엄(천년) 시작과 함께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다 금값이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투자를 부추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의 한 분석가는 "컴퓨터가 잘못 작동할 가능성이 조금
이라도 있다면 금은 일종의 보험장치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