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국민 주택 한미 하나은행 등 5개 인수은행이 퇴출은행에서 떠안은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과 개인여신을 대규모로 성업공사에 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5개 은행이 인수한 자산(여신)중 10%이상은 사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을 빚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5개 인수은행들은 3월말로 예정된 풋백옵션(인수
자산중 추가부실분 매각)을 위해 현재 대상자산을고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풋백옵션은 고정이하여신을 골라 성업공사에 되파는걸 말한다.

은행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에 나간 여신뿐 만아니라 6개월이상
연체가 되지 않았더라도 상환능력이 없는 대출 등도 되팔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여신은 고정이하가 아닌 것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10개월이상 연체된 부실포장여신들이어서 더 이상
관리할수 없다"고 말했다.

인수은행들은 잠재부실 요소마저 무조건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3월말까지 6개월이상 연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송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해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 이를 팔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연체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신용도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경우 이를 방치하는건 고객과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 말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을 줘야 하는 예금보험공사는 5개 은행들이 넘겨받은 자산
을 성실하게 관리하지 않아 인수받은 우량자산이 추가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거론하고 있다.

공사는 풋백옵션 실행과정에서 인수자산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도덕적 해이가 확인되면인수은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
을 이미 통보했다.

5개 은행이 인수한 자산은 <>신한 6조9천억원 <>주택 5조4천억원 <>국민
4조원 <>하나 2조7천억원 <>한미 5조5천억원 등 모두 24조7천억원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