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총장 박판제)이 올해 처음 개설한 "디자인 혁신
정책과정(DIP)"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몰리고 있다.

오는 3월 첫 수업이 열리는 제1기 과정에는 이미 내로라 하는 지원자들로만
정원 50명을 다 채웠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 가을에 시작될 제2기 과정도 남은 자리가 많지 않다고
IDAS는 밝혔다.

제1기 과정에는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홍나희 호암미술관 관장, 맹원형
건국대 총장 등 재계와 문화계 교육계등을 대표할만한 인사들이 이미
입학원서를 냈다.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사장,
윤윤수 필라코리아 사장, 양회문 대신증권 부회장 등 중견기업 최고경영자들
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판사인 박영사의 안종만 사장과 행복이 가득한 집 발행인인 이영혜씨 등
문화계 인사들도 제1기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경의 한국씨름연맹 회장과 하응조 온누리교회 목사를 비롯해 체육계와
종교계 인사들도 참여키로 했다.

박판제 총장은 "이달초까지 제1기생 선발을 마치고 오는 5일 첫 준비모임
(일명 오리엔테이션)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DIP에 "오피니언 리더"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디자인
경영마인드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만한 연수 과정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 박 총장이 취임한뒤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디자인 강국이 되기
위해선 지도층 인사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널리 알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일으키려고 동분서주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자인 혁신 정책과정"은 한주에 2회씩 수업을 하는 16주짜리 연수과정
이다.

매년 봄과 가을학기에 각각 50명씩을 뽑는다.

강의내용은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세계 디자인의 흐름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디자인 전략까지 고루 잡혀 있다.

과정 끝무렵엔 디자인 강국인 이탈리아와 일본등을 찾아가는 일명 "타운
워칭(Town Watching)"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강사진은 조동성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 석학들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수석 디자이너 등 국내외 전문가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