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데이콤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대기업간 지분경쟁이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현재 데이콤 상장주식수의
4.3%에 상당하는 82만주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께만해도 외국인보유비율은 2.4%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외국인들의 보
유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 27일이후 3일동안은 매일 2만주정도를 순매수했다.

데이콤은 통신관련법에 따라 외국인들이 최대 발행주식의 33%까지 사들일수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 지분경쟁을 벌이는 대기업들이 우호적인 해외
펀드를 내세워 데이콤주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
다.

데이콤은 외국인들의 선호 종목이 아닌데도 갑자기 매수규모가 크게 늘었
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주문이 많이 나오고 있는 ING베어링증권의 관계자는 "최근의
외국인 매입세와 국내의 지분경쟁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NG베어링이 데이콤의 수익성 전망을 밝게 분석해 매수추천한 결과
외국인 매입세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