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유망제품을 발굴해
해외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해외마케팅개발프로그램(POMD)"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SW개발업체를 위한 공동유통시설을 만들고 SW사이버마켓을 운영하는
등의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정보통신부가 29일 대한상의에서 연 "SW산업 활성화대책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이같은 처방전을 내놓았다.

SW진흥원과 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선 "SW활성화
대책반"이 마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SW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선 이 산업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캐나다에선 POMD와 비슷한 "PEMD"를 지난 71년부터 시행해온 것으로
소개됐다.

이는 정부와 기업간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진출 비용을 분담하고 위험을
줄이는 인센티브 제도다.

이를 통해 캐나다 정부는 97년까지 2만5천여개의 업체를 지원해
1백15달러의 수출과 2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SW마케팅 전문회사를 육성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 회사 직원의 대부분을 현지인 마케팅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이 회사를
SW개발회사와 연계해 효율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등을 초빙해 5주~3개월간의 단기 교육과정을 열어
젊은 기업가와 벤처캐피털을 육성하는 "스탠포드.한국 정보기술(IT) 협력
사업"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SW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인증기관을 만들어 SW업체들이
원활하게 수출전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시장 활성화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SW개발회사를 위한 공동유통시설을 설치하고 SW사이버마켓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정보통신분야의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IDC사에선 SW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2000년까지 전체의 40~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용 콘텐츠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고 게임개발 전문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밖에 기술력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SW전문 기술평가기관을 설립하고
최저가낙찰제도와 감리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제도정비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