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홈메이드 빵과 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간식거리 정도는 집에서 해결해 가계부담을 줄이겠다는 주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빵을 만드는 각종 기구와 원부재료를 값싸게
구입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빵 재료 전문점인 UK 프로베이커가 새해들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리치몬드상가에 할인매장(02-567-7015)을 설치한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매장의 특징은 배달을 해주지 않는 대신 값을 최대 10%까지 할인해
준다는 점이다.

직접 찾아와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는 배달비용 만큼 제품가를
깎아준다는 전략이다.

이 점포의 가격이 원부재료를 대량 구매하는 제빵업체 등을 상대로
책정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제품에 따라 일반 슈퍼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20% 이상 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대신 물건구입은 현찰로만 가능하다.

CNC(Cash and Carry)란 매장 이름이 이를 잘 말해준다.

오정호 이사는 "외상거래와 물류부담을 없앤데 따른 비용절감분을
소비자들에 그대로 돌려줘 국내 최저가를 실현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의 규모는 30평 남짓.

그러나 버터 마가린 초컬릿 과일캔에서 베이킹파우더에 이르기까지
1백여종의 원부재료를 팔고 있다.

밀가루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면 빵과 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를 팔고 있는 셈이다.

이 매장의 또다른 장점은 같은 건물내에 오븐에서 믹서기까지 제빵에
필요한 모든 기구및 장비를 파는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빵기술 배우기를 시작하는 주부나 베이커리업체들이 이점포를
찾으면 관련제품의 원스톱쇼핑이 가능해 진다고.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