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의 매서움이 시즌 세번째 대회에서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신인왕, 메이저 2관왕, 상금랭킹 2위로서의 면모를 찾아볼수 없다.

버디와 보기 숫자가 엇비슷한, "평범한" 박세리에 머무르고 있다.

99년 들어와 7라운드동안 단 한번도 60대스코어를 내지 못한 것은 "컨디션이
이상없다"는 본인의 말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7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G&CC(헤리티지.레전드 코스.파72)
에서 개막된 99미국LPGA투어 오피스데포대회(총상금 67만5천달러) 1라운드
에서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버디 4개에 보기 3개의 그저그런 내용이었다.

선두권과는 4타차의 공동 20위다.

4라운드 대회의 첫날 스코어임을 감안할때 "톱10" 진입의 희망은 있으나
인상적인 출발은 아니다.

버디는 파4, 파5홀에서 두개씩 나왔다.

파3홀에서는 버디가 없고 보기만 하나 있을 뿐이다.

아이언샷이 지난해 중반기의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일요일 마이애미에서 수퍼볼이 열리기 때문에 토요일에 끝나도록 한
이 대회는 1,2라운드는 프로암대회처럼 프로1명과 아마추어3명이 한 조로
코스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른다.

3,4라운드는 프로들끼리만 레전드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박은 29일 새벽 1시40분(한국시간) 레전드코스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펄신(32)은 이븐파 72타(버디4 보기4)로 공동37위다.

1라운드 선두는 줄리 잉크스터와 캐리 웹으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그 1타 뒤에는 켈리 로빈스 등 3명이 따라붙고 있어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한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