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등 통신기기에 쓰이는 핵심소자의 성능을 높일수 있는 신물
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27일 이 대학 세라믹공정연구센터(소장 오근호교수)
가 기존 압전소자용 물질에 비해 제조비용이 싸면서도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압전소자는 휴대폰이나 위성통신기기 TV 비디오 등에 쓰이는 주파수 증폭
장치로 그동안 완제품 형태로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압전소자용 신물질은 란타늄(La)등 희토류계(희소성) 물질과
티타늄 실리콘등 산화물을 혼합해 1천3백C이상의 고온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존 수정을 이용한 압전소자보다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품질이 우수해 새로
운 대체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 물질은 특히 기존 압전소자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고온에서 물질특성이
바뀌는 현상"이나 "좁은 주파수 대역"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세라믹공정연구센터는 이 신물질을 최근 일본에서 내놓은 수정대체물질
(랑거사이트)과 비교 분석한 결과 품질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근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은 제조 비용이나 품질등에서 외국제
품보다 우수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통신기기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