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이 내달 회장직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은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고광훈 (주)코엑스(COEX)
대표이사 전무 등이 내달 임기만료돼 무역관련 단체에 인사 바람이 불 전망
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6일 "구평회 무역협회장이 내달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94년2월 무협회장에 임명된 이후 97년2월 재임돼 연임중
으로 임기는 2000년 2월이다.

구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 두고 중도에 하차하는 것은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후임에는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관련, 황두연 무협부회장이 26일 박태영 산자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무협 회장 인사와 관련해 모종의 논의를 마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김은상 KOTRA 사장도 오는 3월말 임기가 끝나 재임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과 재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반반이나 외자유치 공로
등으로 유임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3월말 임기만료인 고광훈 코엑스 대표이사 전무는 내달 26일 이사회
에서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코엑스 경영을 전담해 오던 고 전무는 최근 회사 관리및 임대사업을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황두연 무협 부회장에 넘기고 경영
에서 손 떼는 수순을 밟고 있다.

고 전무은 현재 전시회 사업만 맡고 있다.

황 부회장이 코엑스 경영에 직접 나선 것은 ASEM 회의장및 무역센터 확장
공사가 끝나면 무역협회 자산을 총괄관리하는 코엑스 위상이 높아져 본격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