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첨단 공학기술인 엑서지(Exergy)이론을 적용, 전력소비를
줄이고 냉각성능을 대폭 강화한 99년형 입체냉장고 "동시만족"을 개발,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엑서지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는 모두 용량이 4백l 이상인 중대형이다.

대우는 5백50l급의 전자식 모델을 비교해본 결과 "동시만족"의 월간
전력소비는 38kW로 기존의 에너지효율 1등급제품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소비가 이처럼 적어 6백30l짜리의 경우 냉장고의 평균수명인
10년을 쓰면 새 제품을 구입할수 있는 1백14만원이 절감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대우전자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난 97년7월부터 석.박사급 인력 54명과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세계 처음으로 가정용 전자제품에 엑서지이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냉장고에는 열역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등이 총망라됐다.

대우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로 29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국내에 출원했으며 미국 일본 유럽등에도 출원키로 했다.

대우는 에너지 효율과 관련,선진국의 규제가 심화되고 있어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엑서지 이론 =발전 화학 자동차 정유 제철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에너지절감 기술이다.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과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열시스템
기술이다.

대우는 지금까지 냉장고에 사용돼온 교류모터대신 자체개발한 직류모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통해 전력사용을 기존 7W에서 2.5W로 60%나 절감시켰고 콤프레서도
머플러를 직접 흡입하는 방식으로 기존대비 18%포인트로 성능계수 향상을
이뤘다.

특히 냉장고 냉기를 보존하기 위해 내부 우레탄을 고효율화한 제품으로
대체했다.

대우는 이처럼 기술을 집약했음에도 제품의 기본설계는 유지함으로써
제품원가를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